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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요한계시록 15장 1-8: 일곱 대접 준비

by 보석상자 2022. 5. 24.

일곱 대접 준비 (계 15:1-8)

10장부터 14장까지 길게 이어진 삽경이 끝나고 시작되는 15장과 16장에서는 앞선 삽경에서 소개하고 있는 7 대접의 재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되고 시작되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7 대접 재앙을 준비하는 천상의 모습을 소개한 15장 말씀을 강해하겠습니다.

 

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1절)

 

'이적'은 본서에서 세 번 나타납니다(12:1, 3). 이것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기이한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곱 천사가 행할 일곱 대접 재앙을 가리킵니다(6-8절;16장). 일곱 대접 재앙은 여섯째 나팔 재앙에 이어 나타나는 셋째 화로서(11:14) 마지막 때에 심판을 종결짓는 절정의 사건입니다.

 

한편 '마치리로다'는 '완성하다' 혹은 '성취하다'를 의미로 이는 이번 진노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마지막 재앙이며 이후에는 오직 마지막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2절)

 

 1) “또 내가 보니...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유리 바다 가에 서서”

 

본 절에서는 '유리 바다'와 '유리 바다 같은 것'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이 '유리 바다'는 4:6절에서 이미 언급된 것으로 하나님의 장엄함과 거룩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절의 유리 바다는 4:6과는 달리 두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첫째, “불이 섞인”입니다.

 

혹자는 유리 바다의 장엄함과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으로 눈부신 순결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또 다른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진노를 상징한다고 주장하는데, 두 가지 견해 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둘째는, “짐승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입니다.

 

유리 바다 곁에 서 있는 자들은 짐승에게 절하여 경배하거나 짐승의 수인 666을 받는 것을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살아온 자들로서 짐승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입니다( 13:13 - 18;14:12). 그들은 하늘의 홍해라 할 수 있는 유리 바다를 건너서 하나님의 존전에 서 있습니다.

 

 2)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이것은 짐승을 이긴 자들의 기쁨의 찬양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문고를 가지고 승리의 기쁨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역사하신 구속의 승리를 경배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5:8;14:2).

 

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어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3절)

 

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 하리이다 하더라](4절)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하더라.

 

본문은 짐승을 이기고 유리 바다 곁에 서 있는 자들이 찬양한 노래입니다.'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는 한 종류의 노래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두 가지의 노래가 모세의 출애굽의 구원으로 부터 시작해서 어린양의 온전한 구원에 이르는 것이나 또는 모세의 출애굽의 구원이 어린양의 구원을 예표 하는 모형이라고 해석하여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하나의 찬양이라고 주장합니다.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는 그 내용이 구약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속을 찬양한 것으로 유대인 회당과 초대 교회에서 불리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찬양은 하나님께서 영원하며 완전한 주권을 소유하셔서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모든 자들을 진노로 심판하셔서 멸망시키시며, 당신의 백성을 구속하셔서 자신의 의로움과 신실하심을 나타내신 것을 그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5.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5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 때에 법궤가 있었던 성막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출 25:16, 21;민 17:7;18:2). 그러나 옛 언약 하에 있었던 광야의 성막은 참 형상이며 실체인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을 예표 하는 그림자인 것입니다(히 8:5).

 

참 실체인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린 사실은 이미 11:19에서 언급된 것으로 하나님의 언약이 신실하며 확실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의 확실성은 백성에 대한 구속의 완전함과 확실함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한 악에 대한 진노의 심판 또한 확실한 것임을 시사합니다

 

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6절)

 

'성전으로 부터 나와'는 일곱 대접 재앙을 실현할 일곱 천사의 출현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본 절에 나타난 천사의 모습 중에서 '맑고 빛난'은 천사의 고결함과 거룩함을 의미하며(단 10:5)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는 구약 시대의 왕적인 직분과 제사장적 직분 상징하는 것으로(출 28:4) 일곱 천사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주권과 뜻을 대리함을 시사합니다.

 

7.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세세에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에게 주니](7절)

 

'세세에 계신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의 주권이 영원하며 자신을 대적하는 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실 권한을 소유하신 분이심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접'은 문자적으로 연희에서 포도주를 담는 그릇이나(암 6:6) 혹은 희생 재물의 피를 담기 위해 제사의식에 사용하는 그릇을 의미하고 있습니다(출 27:3).

 

이것은 5:8에서 순교자들의 신원하는 기도를 담은 대접에 사용되었고 본 절에서는 하나님이 진노를 담은 대접에 사용되어 성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진노를 연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성도들의 탄원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진노의 심판을 행하시게 하는 역할을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인하여 성전에 연기가 차게 되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8절)

 

'연기'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출 19:18;40:34;대하 7:1-3;사 6:4). 본 절에서 연기는 일곱 재앙을 통해서 악을 완전히 심판하시기 위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곱 재앙이 온전히 성취될 때까지 성전에 들어갈 자가 없다는 사실은 두 가지 사실을 암시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경외 스러운 나머지 감히 접근할 수 없음을 시사하며(대하 7:1-3;;합 2:20). 그리고, 모든 피조물이 온전히 깨끗함을 입는 마지막 심판의 때가 지나 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금 거문고를 타며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자들은 일곱 대접 재앙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