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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창세기 1장 2-5: 보시기에 좋았더라

by 보석상자 2022. 5. 14.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5)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5.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오늘은 창세기 1장 2절에서 5절까지 말씀을 가지고 성경 강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시작할 시점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땅이 혼돈상태로 있었으며, 둘째는 공허한 모습으로 있었고, 셋째는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으며, 끝으로 하나님의 신이 수면 위에서 운행하고 계시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선 땅이 혼돈 상태에 있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정돈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즉 '혼돈'에 해당하는 원어 '토후'는 '공허', '헛된 것'(삼상 12:21;사 40:17)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전혀 형체가 없거나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삼상 12:21)

 “그의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 같이, 빈 것 같이 여기시느니라”(사 40:17)

 

둘째로, 땅은 공허한 상태로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서‘공허하다’는 말의 원어 '보후'는 '토우'와 마찬가지로 미처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는 적막하고 무가치한 상태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혼돈하고 공허하였다'란 의미는 지구가 아직 질서와 조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고, 따라서 그 어떤 생명체도 살고 있지 않은 무질서하고 텅 빈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셋째로,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서 '흑암'은 단순히 빛에 대칭되는 어두움의 개념이 아니라 창조 이전 빛이 없는 상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한편 공동 번역에서는 이를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로 번역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깊음'에 해당하는 원어 '테홈'은 때로 '깊은 바다'나 지하 물의 근원지(시 78:15)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시 78:15)

 

넷째로, 창조시의 땅의 모습은 하나님의 신이 운행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신 또는 하나님의 영 '루아흐'의 사전적인 의미는 '바람'(8:1)이나 '숨'(욥 9:18)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령'을 가리키는 말로 천지 창조 때부터 이미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 협력하여 사역하셨음을 암시해 주는 말로 이해하여야 합니다.(26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일부 사람들은 성령께서 신약 시대에서야 비로소 활동하신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성경은 성령께서 이미 구약 시대부터 활동하였음을 분명히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삿 3:10;겔 11:24).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삿 3:10)

 

“주의 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영의 환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본 환상이 나를 떠나 올라간지라”(겔 11:24)

 

그리고 ‘운행하다’의 원뜻은 '알을 품다'의 뜻으로 이 말은 이미 새가 새 생명의 탄생을 열망하며 알을 소중히 감싸 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지음 받을 인간의 삶의 장소를 조성하시기 위해 소중하게 돌보심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3절입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시작되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명령하시니 빛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천지창조의 시작은 바로 빛을 창조하시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은 '빛'과 '존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빛'은 때때로 열(사 44:16), 불(사 31:9), 태양(욥 31:26), 번갯불(욥 27:3) 등과 같이 구체적인 발광체 혹은 발광 현상을 가리키기도 하나, 본절에서의 '빛'은 4일째 창조된 태양과는 구별되는 에너지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빛을 만드시고,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천지 창조 기사를 다루는 1장에 7회나 언급된 이 말은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셨던 대로 창조된 여러 피조물에 대해 기쁨으로 승인하는 인준 행위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시고 만족하시는 모습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당신이 보시기에 좋은 빛을 창조하시고 나서 그다음 하신일은 바로 빛과 어두움을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에는 3차에 걸친 분리 사역이 나타나 있습니다. 즉 빛과 어두움(4절)을 그리고 물과 궁창(7절)을 그다음은 바다와 땅(9절)의 분리 사역을 진행하셨습니다.

 

후일 바울은 이 빛과 어두움의 분리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의와 불법의 분리에 적용시킴으로써 도덕적, 종교적 성결의 원리로 확대 해석을 했습니다.(고후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고후 6:14)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지금 분리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교회시대 끝에 있는 우리에게 나타난 분리는 종교통합이라는 배도의 분리 도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분적이긴 하나 코로나로 인한 통제시스템으로서의 분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때 선악과의 등장.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빛이 아닌 어두움의 그늘에서 죽어가고 있는 영들을 위해 더욱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5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빛을 창조하시고 나서 그 빛을 낮이라는 이름을 그리고 어두움을 밤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물에게 이름을 부여한 최초의 사건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친히 이름을 부여하셨다는 것은 곧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시 74:16) 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이라는 것이지요.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시 74:16)

 

결론입니다.

 

빛은 모든 생명의 기본 전제입니다. 그러므로 해가 창조되기 전(16절), 해와는 상관없이 빛이 창조된 것입니다. 여호와를 자신의 생명의 주관자로 여기는 다윗은 시편에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오”(시 27:1)

 

마지막 때 그리고 이 환난의 때에 우리를 생명의 빛으로 인도해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기억해야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