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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빌립보서 3장 1-6: 바울

by 보석상자 2022. 6. 29.

바울 (빌 3:1-6)

1.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1)

 

바울은 본 서신의 여러 곳에서 '기뻐하라'라고 명령하고 있다(1:18;4:4,10).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이 옥중에 있을 때 여러가지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기뻐하라'고 한 것은 기뻐함을 통해서 교회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이 말은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이다.

 

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 할례당을 삼가라 (2)

 

본절은 유대주의를 따르고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유대주의를 강요하는 자들에 대해 조심하라는 권면이다.

 

1) "개들을 삼가고"

 

경멸스러운 존재를 가리킬 때 사용했던 상징적 표현이다(신 23:18;잠 26:11;사 56:10,11). 예수께서도 이 말을 진리를 거역하는 자들에게 사용하셨고(마 7:6) 이방인을 가리킬 때도 사용하셨다(마 15:26,27). 본문에서의 '개들'은 성도들을 괴롭히는 유대주의 행악자들을 지칭한다.

 

2)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믿지 않고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자들이다.

 

3) "손 할례당을 삼가라"

 

'손 할례당'은 '절단한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버리고 인간적 노력의 산물인 의식적인 행위만 중요시하는 자로서 율법을 고수하였다.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3)

 

1)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본절은 2절에서 경고한 내용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율법에 따른 행위만을 일삼는 유대주의자들은 진정한 할례당이 아니고 마음에 할례를 받은 자들이 진정한 할례당이다(롬 2:25-29;골 2:11).

 

2)"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여"

 

1) '봉사'는 유대인들이 공식적인 예배를 드릴 때 사용한 말이다(눅2:37;행 26:7;롬 9:4). 진정한 할례당은 전통이나 형식에 지배받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린다(시 51:17).

 

2)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유대주의자들은 율법을 지키는 행위를 자랑하였다. 그러나 참 할례당은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하는 자들로서 모든 만족과 소망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오는 것임을 아는 자들이다(갈 6:14).

 

3)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육체'는 일반적으로 몸(눅 24:39), 인간의 성품(요 1:14), 타락한 본성(롬 7:5) 등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본절의 의미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모든 것 즉 인간의 의식이나 공적 등을 가리킨다. 본절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의를 얻을 수 없는 의식과 자랑을 신뢰하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만을 신뢰함을 시사한다.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4)

 

사도 바울은 육체를 신뢰하고 있는 유대주의자들을 반박하기 위하여 자신의 간증을 하고 있다. 그는 성령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자이기도 하지만 육체를 자랑할만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육체를 자랑하지 않았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만이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확실한 진리이며, 그 어떤 것도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5.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5)

 

본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육체를 신뢰할 만한 근거들을 제시한다.

 

1)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혈통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난 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아야 했으며(창17:12;레12:3),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할 때는 성인이 되어서 할례를 받았다(행16:3). 그는 오로지 율법에 정한대로 난 지 팔 일만에 부모로부터 할례 받은 진정한 유대인이었다.

 

2)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바울은 이스라엘 족속의 혈통을 가지고 태어났다. 바울은 이방인에서 개종한 사람이 아니라 순수한 이스라엘 태생으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의 권리와 특권을 소유하고 있다.

 

3) "베냐민의 지파요"

 

베냐민은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아들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이 이 지파였다(삼상 9:1,2). 또한 베냐민 지파는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 다윗 왕조에 신실하게 충성하였다. 바울은 이런 베냐민 지파에 속한 것을 매우 자랑하였으며(롬 11:1) 이 자랑을 통해서 자신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순수한 유대인임을 밝히고 있다.

 

4)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본절은 바울 자신이 '아브라함의 씨'로서 이방인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히브리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히브리인임을 밝히고 있다. 그는 혈통은 물론 히브리 말과 히브리 관습을 그대로 보존한 순수한 히브리인이었다.

 

5)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바리새파는 가장 엄격한 유대 종파로서 구약의 율법을 연구하며 따르는 자들이다 바울은 바리새인의 아들로 태어나 바리새파에 입문한 자였으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선생 가말리엘 밑에서 수학했다(행 22:3). 그러므로 그는 바리새인 중에서 가장 신실하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였다.

 

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6)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의 바울은 유대인이면서 바리새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자였다(행 9:13,21).

 

그는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율법의 의'는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명령들과 기준들을 지킴으로 얻어지는 '의'를 의미한다. 바울은 이런 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다른 사람이 볼 때 흠이 없었던 자였다. 그러나 바울이 지킨 것은 율법에 대한 형식적인 순종에 불과하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영적 순종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