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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디모데전서 1장 1-11: 거짓교훈을 경계하라

by 보석상자 2022. 7. 1.

거짓 교훈을 경계하라 (딤전 1:1-11)

1.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1)

 

1) "우리 구주 하나님"

 

'구주'는 이방신과 로마의 황제 숭배에도 사용되었던 호칭이다. 바울은 여기에서 '우리'라는 말을 첨가함으로써 하나님이 모든 성도들을 구속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파송된 사람'이라는 뜻이다(고전 15:8,9; 갈 2:8). 바울은 여기에서 사도적 권위를 가지고 디모데에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2.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 지어다](2)

 

1)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

 

디모데가 바울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은 신앙 안에서 디모데가 바울의 영적 아들이라는 뜻이다. 디모데는 바울의 전도 여행을 따라다니면서 신앙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그러고 나서 바울이 가장 신임하는 동역자 중의 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바울이 디모데를 영적으로 양육한 아들로 보는 것이다(빌 2:19-22).

 

2)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일반적으로 '은혜와 평강'이라는 말을 인사말로 썼다(고전 1:3; 고후1:2; 갈 1:3; 엡 1:2; 빌 1:2; 골 1:2; 살전 1:1; 살후 1:2). 또한 '긍휼'의 의미는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상황을 지배하시고 한없는 사랑과 위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긍휼은 죄인들을 고통에서 구원하여 항상 새롭게 한다. 한편 '은혜'는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구원의 선물이며, '평강'은 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의 결과이다.

 

3. [내가 마케도니아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3)

 

1)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바울이 디모데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도록 한 이유는 에베소 교회에 거짓 교사들의 미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실한 동역자요,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가 아니면 복음 사역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를 머물도록 한 것이다.

 

2)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다른 교훈'은 '거짓 교훈' 으로 이단적 사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초대 교회에 이미 공인된 기독교 교리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4.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4)

 

1) “신화와 끝없는 족보”

 

유대인들에게는 모든 만물에 영이 있다는 영지주의 사상이 있었다. 이 영지주의자들과 유대교의 학자들은 가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대의 문화권 속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끝없는 족보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리하여 구약 인물들에 대한 가상적 족보를 만들었다.

 

2)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경륜'은 복음 사역을 위한 '직분'을 의미하지만 '계획'으로도 번역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은 복음이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만 전달되고 사람들이 믿음으로서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신화와 족보는 하나님의 교회에 계급주의와 분파 운동을 불러일으켜 변론만 일삼게 한다고 바울은 지적하고 있다.

 

5. [경계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는 사랑이거늘](5)

 

'경계'에 해당하는 원어적 의미는 '계명'을 뜻한다. 이것은 디모데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함을 시사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역자는 성도들을 이단 사상에 미혹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하며 그 권고의 동기는 '아가페' 사랑에 두어야 하며 또한, 이러한 사랑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부터 온다.

 

6.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6)

 

1)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벗어나'는 '표적을 벗어나다', '잘못 맞추다'는 의미이다. 또한 '헛된 말'은 신약성경을 통틀어 본 구절에만 나오는 단어로 '공허한 지껄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절은 불행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이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벗어나 쓸모없고 무의미한 말만 늘어놓았다는 뜻이다.

 

7.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의 말하는 것이나 자기의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7)

 

1)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거짓 교사들은 스스로 율법 선생이 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신화와 헛된 족보를 전파하여 공중 앞에서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사랑의 계명을 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헛된 궤변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의 헛된 교만을 꾸짖고 있는 것이다.

 

2) “자기의 말하는 것이나 자기의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헛된 궤변을 남발하는 자들의 말은 성경의 권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진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것이나 확증하는 것은 사랑의 진리나 율법에 대한 신성한 목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무의미한 잡담에 불과하였다.

 

8. [그러나 사람이 율법을 법 있게 쓰면 율법은 선한 것인 줄 우리는 아노라](8)

 

바울은 여러 곳에서 율법은 선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말하였다(롬 7:12 ; 갈 3:24 ; 4:4, 5). 또한 본 구절에서 바울은 율법을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할 때 그 효용성이 발휘된다는 점에서 율법이 선하다고 말하고 있다.

 

9. [알 것은 이것이니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치 아니하는 자며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이며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며 아비를 치는 자와 어미를 치는 자며 살인하는 자며](9)

 

1)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바울이 의도하는 바는 율법이 세워진 목적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당시 에베소에 있는 거짓 교사들은 율법에 관해서 갖고 있는 그들의 잘못된 견해들을 그대로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성도들은 미혹을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이 가지고 있는, 범죄를 억제하는 기능과 고발의 기능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세상의 법도 악한 범죄를 다스리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결코 의로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율법 또한 행악자를 위하여 있는 것이지 의로운 자를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로운 사람이 율법 없이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바울이 여기서 '옳은 사람'이라고 한 것은 넓은 뜻으로 그리스도인을 대변하는 말이다.

 

2) “불법한 자와 복종치 아니하는 자”

 

'불법한 자'란 율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고 하는 자이다(롬 2:12 ; 고전 9:21). '복종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규칙 아래 자신을 복종시키기를 거부하여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이다. 바울은 본절에서 자신들의 말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알려고도, 들으려고도 안 하는 에베소의 거짓 교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고의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고, 들으려고 하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며 여전히 법의 테두리 안에 있을 수밖에 없다.

 

3)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

 

이것은 앞의 문구와 연결 지어 해석해야 한다.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자기 뜻과 소견대로 사는 사람들이 곧 경건치 아니한 자요 죄인이다.

 

4)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는 십계명 중 첫 네 계명을 어기는 자를 지적한다. '거룩하지 아니한 자'는 '속되고 부도덕한 자'로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손상시키고 그분의 뜻을 받들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벧전 1:15, 16).

 

'망령된 자'는 '거룩한 곳을 범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이상에서 열거된 여섯 가지의 죄악들은 모두 하나님을 거역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5) “아비를 치는 자와 어미를 치는 자며 살인하는 자”

 

이것은 십계명의 제5계명과 6 계명을 거역한 자이다. '아비를 치는 자와 어미를 치는 자'는 살인죄와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죄를 포함한다. 또한 '살인하는 것'은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께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요일 3:15).

 

10. [음행 하는 자며 남색 하는 자며 사람을 탈취하는 자며 거짓말하는 자며 거짓 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리는 자를 위함이니](10)

 

1) “음행 하는 자며 남색 하는 자”

 

이는 십계명의 제7계명을 범하는 자이다. '음행 하는 자'는 미혼뿐만 아니라 기혼 이성간에 불륜을 행하는 자이다(고전 6:18). 그러므로 음행하는 자는 부도덕하고 부정한 자로서 더러운 행위를 하는 자이다(마 5:27,28; 히 13:4). 그러나 이것보다 더 추한 범죄는 '남색 하는 것', 즉 동성 간에 성적 접촉을 하는 것이다(롬 1:26, 27 ; 고전 6:9).

 

2) “사람을 탈취하는 자”

 

이는 제8계명을 거역하는 자이다. 이는 '노예 매매자들'이나 '사람을 잡아 노예로 삼는 자'를 가리킨다.

 

3) “거짓말하는 자며 거짓 맹세하는 자”

 

이는 십계명의 제9계명을 거역하는 자이다. '거짓말하는 자'는 거짓 양심을 가진 자로서 비진리를 말하는 자이다(요일 2:4; 4:20). '거짓 맹세하는 자'는 자신의 권위 때문에 이웃을 해하는 약속을 하거나 거짓 증거를 일삼는 자이다(마 5:33 ; 약 5:12).

 

4) “바른 교훈을 거스리는 자”

 

죄인들은 바른 교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또한 그 교훈은 사람의 영혼을 건강하게 한다. 그러므로 그 교훈은 바른 교훈이 된다. 이러한 교훈을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선에 빠져 사는 사람이다(딤후 4:3; 딛1:9;2:1).

 

11.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니라]

 

1) “이 교훈”

 

'이 교훈'은 8절에서 10절까지의 내용을 가리키는데 이 교훈의 요지는 율법이 악한 자들의 죄를 드러내고 그들을 의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2) “복 되신 하나님”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낸다. 여기서 '복 되신'은 하나님과 교통 하는 자들이 죄 용서함을 받는 축복'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롬 4:7, 8; 고전 7:40 ; 딤전 6:15).

 

3) “영광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오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나타낸다. 바울은 이러한 영광의 복음에 근거하기 때문에 율법에 위배되는 사항을 강력하게 고발할 수 있었고 영광의 복음을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