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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로마서 2장 9-12절: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by 보석상자 2022. 7. 8.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롬 2:9-12)

 

1.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며](9)

 

 1)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각 사람의 영'이라는 표현은 사람의 영혼과 육체 중 '영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울은 '영'에 해당하는 원어를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13:1;행 2:41, 43).

 

또한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이라는 표현은 악의 계획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임할 보응의 보편성(6절)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은 선을 행하는 각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행한 대로 하나님의 판단을 받게 된다.

 

 2)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본절의 '환난과 곤고'는 하나님이 발하신 '노와 분'으로 인하여 약한 자에게 내려지는 결과이다.

 

3)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며

 

구원이나 은혜와 마찬가지로 심판과 형벌에 있어서도 유대인이 우선적이다. 언약과 약속에 따른 복이 유대인들에게 먼저 주어졌듯이 그 복을 거절한 데에 대한 형벌도 유대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왜냐하면 우선적인 특권을 부여한 자에게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시 50:3-6;눅 12:47, 48;벧전 4:17).

 

한편 본절에 언급된 '헬라인'은 모든 이방인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라](10)

 

본 구절에서 '평강'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혹자는 이것을 '하나님과의 화목'으로 이해하기도 하며, 또 다른 학자는 광의적 의미로 해석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의 모든 축복 속에서 새롭게 변화된 영혼과 육체로 영원히 즐거워하며 충만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구원'이라고 설명한다.

 

3.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11)

 

본 구절에 문자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불공평도 그리고 어떠한 편애도 없으시다'를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인 역시 그의 행한 대로 판단 받으며, 오히려 그들에게 있어서는 우선권이 부여된 만큼 악행에 대하여 더 큰 환난과 곤고를 당해야 한다.

 

유대인이기 때문에 편견과 편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특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공의로우신 그분만이 판단받는 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로 있다.

 

4. [무릇 율법 없이 범죄 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12)

 

본 구절에서 바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지는 율법을 받지 못한 이방인이든지 율법을 받은 유대인이든지 누구나 자신들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복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이다.

 

1) “율법 없이 범죄 한 자는”

 

'율법 없이'라는 말은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고전 9:21). 이 말씀은 계약을 맺어 율법의 기준에 따라 살기로 약속한 일이 없는 자들, 곧 기록된 율법을 받지 않은 이방인들로 이해되어야 한다(행 2:23).

 

2)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바울은 율법 없이 범죄 한 자들은 '망한다'라고 서술하고 율법 아래서 범죄한 자들은 '심판을 받으리라'라고 서술한다.

 

이 두 단어는 모두 수동태로서 하나님의 능동적인 보응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

 

율법을 받지 아니한 이방인들은 우주 만물과 양심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에 순복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파멸된 것이며(1:20),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율법의 기준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특별히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게 된다는 주장은 매우 중요한 사상이다.

 

바울은 율법을 자랑거리로 여기지 아니하고 죄인들을 정죄하거나 규제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율법은 심판의 기준이 되는 것이고, 율법 자체가 멸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율법 아래서 범죄 한 자들은 이 율법을 기준으로 심판받아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