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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요한계시록 2장 12-17: 버가모 교회

by 보석상자 2022. 5. 17.

버가모 교회 (계 2:12-17)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13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이번 시간은 버가모 교회에게 예수님께서 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강해하도록 하겠습니다.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12절)

 

우선 '버가모'는 서머나 북쪽 약 100km되는 곳에 위치한 수도로 주전 130년경에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던 장소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아시아의 중심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의학교가 있었으며 장서 20여만권을 소장한 도서관이 있었으며 책을 만드는 종이인 양피지의 생산지였습니다. 종교적으로 치료의 신으로 이해되었던 '아에스쿨라피우스'라 불리는 뱀신과 주신인'제우스', 그리고 아테네 신전 지도자 '디오니소스' 등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 지였습니다.

 

12절에 와서 예수님은 자신을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진 이로 설명합니다.

 

본문은 버가모 교인들에게 계시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1:16의 반복입니다. '검'은 권위와 능력을 가진 심판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버가모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과 니골라당을 대적하여 심판하실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16절). 예수님께서는 13절에 와서 버가모 교인들을 칭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먼저 주님은 버가모 교인들이 어디 살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이 말씀은 단순히 버가모 교인들이 버가모에 살고 있는 것을 안다는 의미보다 버가모 교인들이 지금 처하여 있는 어려움을 안다는 의미입니다. 버가모가 황제 숭배와 온갖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기에 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당하는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고난을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심으로 위로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또한, '사단의 위'라는 것은 버가모가 이방신과 황제 숭배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사실상 버가모는 황제 숭배를 비롯한 모든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예수님의 칭찬은 계속됩니다.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여러 가지 우상과 황제 숭배의 강요 가운데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버가모 교인들을 칭찬하신 후에 바로 몇 가지 책망을 하십니다.(14,15)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14절)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15절)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버가모 교인들 중에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하십니다.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본문은 버가모 교회가 내부적으로 분열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충성된 증인으로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지만 반면 부분적으로는 발람의 교훈을 좇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6절).

 

두 번째로, 우상의 재물을 먹고 또 행음하게 하였다고 책망하십니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분문은 버가모 교인들이 따랐던 발람의 교훈에 대한 설명입니다. 발람의 교훈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이방 사람들 잡혼을 하게 하고 우상 숭배하는 일에 타협케 한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민 22-25장; 31:8,16).

 

발람은 발락의 청구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정면으로 저주하지는 않았으나 모압 여인을 통해 이스라엘을 유혹하게 하여 음행케 함으로 이스라엘 백성 중 수만 명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발람의 교훈'은 신약성경에서(벧후 2:15; 유 1:11), 혹은 유대 역사에서 늘 경계의 표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버가모도 특히 우상 숭배가 많은 지역이었고,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는 형식으로 세상과 타협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버가모 교인들이 우상 숭배에 동참하고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혼합화된 현상은 주님께 정죄받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버가모 교인들에게 16절에서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16절)

 

본절은 발람의 교훈과 동일한 니골라당의 교훈에 빠져있는 버가모 교인들에 대한 권면과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생겨날 일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 권면은 '회개하라'는 것으로 즉,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회복할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만약 회개하여 신앙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이 말씀은 지금 그리스도께서 임하고 있다는 현재성과 긴급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내 입의 검'은 '심판의 말씀'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것은 마치 하나님이 발람의 추종자들을 칼로 심판하셨던 것처럼(민 31:8) 우상이나 황제 숭배와 타협하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의 검으로 심판하실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엡 6:17; 히 4:12).

 

이렇게 예수님은 버가모 교인들에게 회개를 외치시면서 동시에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하십니다.(17상)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예수님은 그렇게 회개하며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십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17절)

 

본절은 권면을 듣고 그대로 행함으로 신앙을 지킨 승리자에게 주어진 약속인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이기는 자에게 감추었던 만나를 주신다 하셨는데, 이것은 신령하고 참된 양식으로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를 통해 주어지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즉 '감추어진 만나'는 생명나무의 열매와 마찬가지로(7절) 하나님께서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나라에서 주실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승리한 버가모 교인들에게 두 번째로 주어질 것은 새 이름이 기록된 흰 돌입니다. 여기서 '흰'것과 '새'것은 장차 천국에서 맞게 될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흰 돌'은 하나님 나라에서 신앙의 정절을 지킨 승리자에게 주는 상급이며,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케 하는 상급입니다.

 

한편 '새 이름'은 세상에 감추어져 있으나 장차 드러나게 될 그리스도 자신의 이름이든지(3:12; 14:1), 아니면 구속받은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이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이 종말의 때에 우리가 할 일이 보입니다. 예수님 이름을 굳게 잡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과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물리치는 것 그리고 끝까지 이기는 자로 예수님께서 감추신 만나와 새 이름이 기록된 흰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