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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요한계시록 19장 1-10 : 어린 양의 혼인잔치

by 보석상자 2022. 5. 26.

어린양의 혼인잔치 (계 19:1-10)

 교회가 휴거 되면 이 땅에서는 적그리스도에 의해 통치되는 7년간 대환난의 시간을 겪는 동안 하늘에서는 예수님과 함께 7년간의 혼인잔치가 열리게 됩니다.

 

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가로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1절)

 

 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가로되.”

 

'허다한 무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킬 수도 있고, 천사를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왜냐하면 본장에 나타난 찬양은 18:20의 응답이며 18:20에서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라고 부르고 있고 본서에서 순교자를 비롯한 하나님의 성도들과 천사들이 함께 찬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7:9).

 

이러한 허다한 무리들은 그리스도의 희생에 의해서 성취된 구속 사역과 그 사역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하게 됩니다(7:10;12:10).

 

  2)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할렐루야'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히브리어 어구로 초대 교회의 예배가 유대교의 회당과 성전 예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구원과 영과의 능력'은 허다한 무리들이 찬양하는 주재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사단을 비롯한 악의 무리를 공의로 심판하시고 자신들을 그 세력에서 온전히 구원하여 주신 것과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과 거룩하심과 영광을 찬양하게 됩니다.

 

2.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의 손에 갚으셨도다 하고](2절)

 

본절은 앞절에서 행한 찬양의 근거를 제시합니다. '참되고 의로운지라'는 말은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본서의 앞부분에 언급된 찬양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의 '참되고 의로우심'은 계속적으로 나타납니다(15:3;16:7).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의 모든 행위와 마음까지 아시는 분이시기에 그가 행하신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 것입니다(겔 11:5;요 2:25;요일 3:20). 본절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음녀의 죄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1)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음녀의 행위'는 온 세상을 미혹하여 부정한 죄를 짓게 한 바벨론의 행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14:8;17:2;18:3).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변질시키고 창조주께서 행하신 사역을 파괴하려는 행위입니다.

 

 2) “자기 종들의 피를 그의 손에 갚으셨도다”

 

본문은 다섯째 인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거 하다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 하나님께 신원의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잠깐 동안 기다리라고 말씀하였으나(6:9-11) 이제는 순교자들의 신원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종들의 원수를 갚으시는 분이십니다(신 32:43).

 

(3) [두 번째 가로되 할렐루야 하더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3절)

 

본절의 '할렐루야'는 1절과 같은 의미로 하늘에서 행해진 찬양의 재연인 것입니다.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는 사 34:10을 반영한 것으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의해 바벨론이 온전히 멸망당할 것을 상징합니다.

 

4.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4절)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은 5:9, 10에서 인을 떼시기에 합당하신 어린양의 구속하심에 대해 찬양하였으며 '이십사 장로'는 11:17, 18에서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심판하심에 대해 찬양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들은 14:3의 구속받은 자들의 찬양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본절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찬양에 화답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진실하시고 공의로우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멘 할렐루야'는 시편 4권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시 106:48 ).

 

5.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 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더라](5절)

 

 1)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좌에서 난 음성'은 '보좌'로 인해서 하나님의 음성이나 어린양의 음성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사실상 그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이나 어린양의 음성을 의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음성으로 본다면 '우리 하나님께'라는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어린양의 음성으로 볼 경우 역시 '우리 하나님'이라는 표현보다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타당하기 때문입니다(요 3:12;요 20:17).

 

그러기에 학자들에 따라 이 음성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하나는, 보좌 가까이에 있는 장로들이나 네 생물의 음성이라고 주장하고 또 하나는 천사의 음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2)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 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본문은 시 113편과 115편을 반영합니다. 즉 '하나님의 종들...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는 시 113:1을 인용한 것이며,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 대소하고'는 시 115:13을 인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종들'은 순교자와 같은 특별한 그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구속받은 모든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이어지는 문구인 '경외하는'과 '무론 대소하고'가 믿는 자들의 상황이나 지위 고하, 신앙의 성숙도와 관계없이 보편성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6.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6절)

 

 1)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요한은 자신이 들은 음성에 대해서 '같고'를 세 번 사용하여 어느 한 가지로 비유할 수 없을 만큼 그 소리가 장대하며 웅장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찬양하는 자들에 대해 혹자는 천사의 무리라고 주장하고 혹자는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주장합니다. 본절의 찬양자들은 1절과 연관된 것으로 두 가지 견해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2)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전능하신 이'는 신약성경에서 본서 외에서는 단 한 번밖에 나타나지 않으나(고후 6:18) 본서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하나님의 칭호입니다.(1:8;4:8;11:17;15:3). 이 칭호는 요한 당시 황제가 자신을 '우리 주 하나님'(out Lord and God)이라고 부른 것과 상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요한은 '전능하신 이'라는 칭호를 신약성경의 다른 성경보다 현저하게 많이 사용하여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하고 모든 능력을 소유하신 주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통치하시도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바실류센'은 행위의 시작을 강조하는 부정 과거 시상으로 문자적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기 시작하셨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요한은 부정 과거 시상을 사용하여 앞으로 있을 종말론적 사건이 완전하고도 분명하게 성취될 것임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적한 모든 적들을 정복하실 주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7절)

 

 1)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는 본 구절 이외에 신약성경에서 단 한번 나옵니다(마 5:12). 마태복음에서 이 표현은 그리스도로 인해서 핍박을 당하고 욕을 당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큰 상과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그들에게 주어질 큰 상은 바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의 참여가 되는 것입니다.

 

 2) “어린양의 혼의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혼인'에 대한 비유는 성경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나 시온이 하나님의 아내로서 나타납니다(호 2:14-22). 그러나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내로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는 대부분 이스라엘의 불성실함과 신실하지 못함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께서 혼인잔치에 대한 비유로 말씀하신 바 있으며(마 22:2-14) 바울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 즉 혼인 관계로 비유하였습니다(고후 11:2;엡 5:25-27). 그리고, 본절에서 요한은 이제 약혼의 기간이 지나 완전하며 종말론적인 어린양과의 혼인이 성취될 때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8.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8절)

 

본 구절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는 음녀의 복장 즉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한 자주 빛과 붉은빛 옷'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17:4;18:16). 여기서 '빛나고'에 해당하는 원어적 해석은 영광과 광채를 묘사하며(마 13:43) '깨끗한'의 원어상 해석은 정결과 충성 그리고 신실함을 나타냅니다(21:18, 21).

 

어린양의 아내인 하나님의 백성들이 입는 이 세마포는 오직 남편 되신 어린양의 피로 정결케 되었습니다(7:14). 한편 '옳은 행실'은 문자적으로 '법령' 혹은 '옳은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복수입니다. 이것은 믿는 자들의 옳은 행동입니다.

 

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9절)

 

 1)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청함을 입은 자들'은 문법상 완료 수동태로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을 때만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17:14;마 22:3;눅 14:17).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을 앞 절의 아내와 구분하여 앞 절의 '아내'는 교회 혹은 순교자를 가리키며 본절의 '청함을 입은 자'는 구약 시대와 천년왕국 시대의 믿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한편 본문의 '복'은 본서에 나타난 일곱 개의 복 중에서 네 번째에 해당됩니다(1:3;14:13;16:15;20:6;22:7, 14). 이 복은 인내로써 어린양 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은 자들의 멸망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로서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영광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이것은'은 17:1-19:8까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큰 음녀의 종말과 구속함을 받은 자들이 참여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예언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는 천사가 전하여준 17:1-19:8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보증하는 표현인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22:6에서도 나타나 본서의 내용이 매우 중요하며 확실한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0.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더러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 하더라](10절)

 

 1) “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본문은 요한이 천사를 경배하려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초대 교회 당시에 천사를 숭배하는 것에 대해서 사도들이 비판하였던 것으로 보아(골 2:18) 요한이 천사를 숭배하려고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요한이 천사가 전하여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에 경외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경배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혹자는 하나님으로 오인하여 경배하려 했다고 주장하나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2) “나더러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문법적으로 주격적 소유격으로 보아 예수께서 전하여 주신 증거로 해석합니다. 즉 예수께서 자신의 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로 증거 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천사는 자신이 요한을 비롯한 많은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증거 하신 것을 받은 존재임을 드러냄으로 요한이 경배할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는 말은 천사가 요한에게 자신이 경배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요한과 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받은 예수의 증거를 가지고 사람들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하나님에게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암시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 하더라”

 

본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의 증거'를 목적 격적 소유격으로 해석하여 대언의 영은 오직 예수에 관한 증거만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예수의 증거'를 주격적 소유격으로 해석하여 예수께서 증거 하신 것이 대언하는 영의 주요 관심사이며 핵심일 뿐만 아니라 대언의 영에 의해서만 성취됨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요 16:12-14).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세상의 신인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는 증거이니 찬양하고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혼인 예식의 마지막 순서인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끝나면 그리스도의 신부는 예수님과 함께 이 땅으로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통치하게 될 것이니 기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