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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요한계시록 19장 11-21: 백마를 탄 자

by 보석상자 2022. 5. 26.

백마를 탄 자 (계 19:11-21)

11절부터 21절까지는 예수님께서 하늘에서의 7년간의 혼인잔치를 마치시고 신부들과 함께 지상 재림하시어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해 모인 땅의 왕들과 장군들과 병사들을 심판하시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초림의 예수님과 재림 때의 예수님의 모습을 서로 다르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림 때는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의 모습으로 오셨다면, 재림의 주님은 죄인들을 심판하시고 이 땅을 통치하시는 ‘사자’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11절)

 

 1) “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하늘이 열린 것'은 본서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계획하신 모든 것을 요한에게 계시하시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11:19). 본절에서는 영광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와 그의 승이를 계시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백마와 탄 자'는 첫째 인을 뗄 때 나타난 말과 기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6:1,2)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이어서 언급되는 그의 이름들과 모습은 본서 내에서 계속적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타신 말의 색깔인 흰색은 승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대항하는 짐승과 그의 추종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시며 승리하실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2)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본문은 백마를 탄 자 즉 그리스도의 칭호입니다. 이것은 3:14에서 언급된 '아멘이시요'의 해석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 적용된 칭호 즉 '이름이 아멘이신 하나님'(사 65:16)이 3:14와 본절에서 그리스도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모든 것을 신실하고 진실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하심을 시사합니다. 그리스도 께서는 지상에서의 삶과 죽음, 부활 그리고 재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온전히 성취하실 것입니다.

 

 3)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공의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게 대적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기준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공의로 심판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사 11:3-5에 나타난 메시아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고 진실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2절;15:3;16:5).

 

한편 '심판하며 싸우더라'는 모두 현재 시상으로 그리스도의 심판의 사역이 영원한 것이며 대적자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전투와 심판이 지속적인 것임을 시사합니다.

 

12.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머리에 많은 면류관이 있고 또 이름 쓴 것이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12절)

 

 1)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머리에 많은 면유관이 있고.”

 

'그 눈이 불꽃같고'는 1:14;2:18과 병행을 이루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내면은 물론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능력을 소유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그의 심판의 공정함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우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판단이 잘못될 수 있으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아시기에 그의 판단과 그에 따른 심판은 공의로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편 '면류관'은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월계관과는 달리(2:10;3:11;4:4, 10;6:2;9:7;12:1) 왕관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많은 왕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용의 머리에 일곱 개의 면류관이 있고(12:3) 짐승의 머리에 열개의 면류관이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13:1) 그리스도께서 전능하신 왕으로서 온전한 주권과 왕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2) “또 이름 쓴 것이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고대 신화에서 이름을 안다는 사실은 하나님이나 신의 능력을 소유한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본서에 계시된 여러 가지 이름 외에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으며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이름을 갖고 계십니다. 이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능력과 권세를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13절)

 

그리스도께서 입고 계시는 '피 뿌린 옷'에 묻은 '피'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혹자는 그리스도께서 어린양으로서 흘리신 피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이는 대적자와의 싸움에서 대적자들이 흘린 피가 그리스도의 옷에 묻은 것이라고도 주장하는데, 두 가지 견해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닙니다.

 

그리스도와 관련된 피는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가리키고 있으며(1:5;5:9;7:14;12:11)'입었는데'가 완료 시상으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온전히 이루신 승리를 암시하기 때문입니다(19, 20절).

 

그리고 두 번째 경우는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15절)가 나타내듯이 그리스도께서 대적자들을 마치 포도주 틀에 넣어 짜듯이 심판하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한편 본절에서 또다시 그리스도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칭호는 요한복음과 연결된 것으로 중재자 되신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선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 하셔서 세상에 거하신 중재자이시며(요 1:1, 14;요일 1:1) 본절에 진술된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종말론적 과정인 재림을 통해 대적자들을 멸망시키시고 그 백성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시는 우주적인 중재자이신 것입니다.

 

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14절)

 

'하늘에 있는 군대들'에 대한 견해는 천사와 하나님의 백성 모두를 의미합니다. 한편 그리스도께서 피 묻은 옷을 입고 계신(13절) 반면에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하늘에 있는 군대들은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사실은 오직 그리스도만이 짐승을 비롯한 대적자들과의 싸움에 참가하며 하늘에 있는 군대들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권능을 목격하며 그 승리에 참여할 뿐임을 암시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갖고 있을 무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도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15. [그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15절)

 

본절에는 그리스도께서 대적자들을 심판하시는 모습이 세 가지로 진술되고 있다. 이러한 세 가지 심판의 모습 역시 오직 그리스도만이 대적자들과의 전투에 참여함을 암시합니다.

 

첫째, “그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다” 고 하십니다.

 

본문은 사 11:3-5를 반영하는 것으로 1:16과 병행됩니다.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이한 검' 즉 말씀에 대해서 혹자는 구원과 평강을 가져다주는 복음으로 이해하여 복음이 전파되어 대적자들이 회개함으로써 그들이 정복되는 것으로 이해하나 본장 어디에서도 대적자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이한 검인 말씀은 대적자들을 심판하시는 도구입니다. 더욱이 말씀을 통한 심판은 교회를 향한 메시지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니골라당이 회개치 않을 경우 반드시 말씀으로 심판하실 것을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2:12, 16).

 

둘째,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릴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본문은 시 2:9의 반영으로 본서 2:27;12:5에서 병행되고 있습니다. '철장으로 다스리심'은 그리스도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심판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그리스도께서 짐승과 그의 추종자들은 물론 온 세상을 지배하시는 절대적 권력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셋째,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다”라고 하십니다.

 

본문은 사 63:1-6을 반영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포도 수확의 모습은 이사야서에서 하나님께서 대적자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을 나타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짐승을 비롯한 모든 대적자를 완전히 파멸시키심을 시사합니다.

 

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16절)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

 

이 구절은 다리까지 내려온 웃옷에 의해서 가려지기 쉬운 허벅다리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17:3절의 짐승의 몸에 기록된 참람된 이름들과 대조를 이우는 것으로 짐승의 몸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대적하는 이름이 기록된 반면에 그리스도의 몸에는 하나님의 칭호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칭호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편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칭호로 진술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는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칭호로 나타난 것으로(신 10:17;에녹 1서 9:4) 종말에 대적자들을 파멸시키고 온 세상을 지배하시며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절대적이 권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 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하더라](17-18절)

 

본문은 겔 39:17-20에 나타난 곡의 종말론적 멸망을 인용한 것입니다.

 

 1)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하나님의 큰 잔치'는 7-9절에 언급된 믿는 자들이 참여할 어린양의 혼인 잔치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본절의 '하나님의 큰 잔치'는 어린양의 혼인잔치와 같이 하나님께서 배설하는 잔치이나 자신을 대적한 모든 자들을 멸망시키는 잔치이며 의로운 믿는 자들에게는 즐거운 축제이나 대적자들에게는 공포의 잔치입니다.

 

 2) “왕들의 고기와...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여기서 '모든 자'는 짐승과 연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적자들에게 내려지는 심판은 그들의 시체가 새들의 먹이로 될 것입니다.

 

당시 시체가 매장되지 않은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적자들의 시체가 새의 먹이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가혹성과 엄격함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죽음이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것이며 완전한 멸망에 르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19절)

 

본절은 짐승과 그의 추종자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하여 모든 모습을 진출한 것으로 16장에 예시된 아마겟돈 전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16:13, 14, 16;17:2, 18).

 

'땅의 임금들'은 시 2:2를 반영한 것으로 하나님과 그의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짐승과 악의 무리에 동조하여 연합세력을 형성합니다.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20절)

 

본절과 다음절은 아마겟돈 전쟁의 결과입니다. 짐승과 그 무리들은 패배하여서 그리스도에 의해서 사로잡히게 됩니다. 여기서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는 것과 같은 이적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던 자들입니다(13:13, 14;16:13).

 

그들은 그렇게 미혹된 자들에게 짐승의 표를 찍어서 자신들에게 속한 자임을 확인하며(13:16, 17) 그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와 하늘의 군대에게 대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처참한 패배로 끝날 것입니다.

 

옛 뱀이요 사단인 용은 천년 왕국이 지난 후에야 유황 불못에 던져지는 심판을 받으나(20:2, 10)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아마겟돈 전쟁의 패배 후에 바로 유황 불붙는 못에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유황은 당시 사해와 같은 곳에서 흔히 발견될 수 있는 곳으로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을 받는 장소로 이해되었습니다 (에녹서 27:1;56:3;90:26). 이렇게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유황 불붙는 못에 던져졌다는 사실은 그들이 완전하게 멸망당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 리우더라](21절)

 

본절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에게 미혹 당해 그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를 대적한 무리들의 멸망에 대한 묘사입니다.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은 15절의 반복으로 그리스도의 선포의 말씀에 의해 심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말씀에 의해 심판을 받은 짐승의 추종자들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멸망당하고 그들의 시체는 새의 먹이가 될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초림의 예수님은 겸손하게 나귀를 타고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지만, 재림의 주님은 백마를 타고 죄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실 것입니다. 그 손에 철장을 들고 성령의 검으로 세상의 왕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주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세계 정부가 주는 짐승의 표인 666을 받고 적그리스도를 숭배하는 자들은 불 못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곧 다시 오실 예수님을 회개하며 기쁨으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