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계 20: 1-6)
오늘 본문은 사단의 삼위일체(용,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 가운데 마지막인 용(사단)을 붙잡아 무저갱에 가두신 후, 이 땅에 천년왕국을 펼치시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1절)
'무저갱'을 원어적으로 이해하면 70인 역에서 심연의 물이나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마귀를 가두는 곳이나(눅 8:31;벧후 2:4;유 1:6) 음부의 지하세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롬 10:7). 이곳은 사단과 짐승을 비롯한 마귀의 세력이 거하는 처소이며(9:1;11:7) 천년 동안 사단이 갇히는 감옥입니다(20:3).
한편 '쇠사슬'을 원어적으로 이해하면 베드로가 감옥에서 주의 사자에 의해서 풀려날 때 손에서 벗겨진 '쇠사슬'과 같은 단어입니다(행 12:7). 천사가 가지고 있는 무저갱의 열쇠와 큰 사슬은 사단을 결박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무저갱에 거주하는 사단의 세력과 권세가 제한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2절)
본문은 12:9과 동일한 표현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악한 자에 대한 호칭을 세 가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용입니다.
'용'은 구약성경에서 리워야단, 악어, 뱀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욥 40:15;시 74:14;89:10;사 27:1;51:9;암 9:3)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며 그 머리에는 일곱 면류관이 있습니다(12:3).
이는 하늘의 대적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을 대항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존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째는, 옛뱀입니다.
이것은 창3장에서 아담과 하와를 속이던 뱀을 상징하는 호칭으로 속이는 자를 의미합니다.
셋째는, 마귀와 사탄입니다.
'마귀'는 원어상 문자적으로 '비방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사단'은 원어상 '대적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래 고유명사가 아니었으나 후에 고유명사로 바뀌었습니다. '마귀와 사단'은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에게 고소하는 고소자나 비방하는 자입니다.
“잡아 일천년 동안 결박한다”라고 하십니다.
'잡아'는 원어상 능력을 행하여 구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마 26:50). 이것은 '결박하여'와 '던져'(30절)라는 표현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것과 같은 사단의 영향력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속이는 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한하고 구속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천 년 동안'은 10*10*10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문자적으로 일천 년을 의미하기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 일천 년에 대한 견해는 천년왕국과 관련하여 네 가지 견해, 즉 (1) 후 천년설, (2)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 (3) 역사주의적 전 천년설, (4) 무천년설로 나뉩니다.
3.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3절)
1)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본절은 천사가 천년 동안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국'은 해석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장에서 메시아와 적그리스도의 전쟁에 인류가 참가하였으며 적그리스도를 따르던 왕들과 군대는 메시아에 의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19:18-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절에서 다시 '만국'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 학자들은 두 가지 견해를 주장합니다다. 첫째는 19장에서 언급된 저그 리스도와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남은 자라고 주장합니다.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닙니다.
한편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는 사단을 천년동안 구속하는 것이 형벌이 아니라 사단의 영향력을 상실하여 사단으로 하여금 더 이상 미혹하지 못하게 하는 것, 즉 천년 동안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함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본문은 하나님의 목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1:1;4:1;막 8:31;13:7;눅 24:26, 44). 사단이 무저갱에서 잠깐 동안 풀려나는 것은 사단을 무저갱에 구속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계획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세상의 종말을 초래하기 위함입니다.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니](4절)
1)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않은 자들이 있어...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인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
본서에서는 '보좌들'에 대해서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단의 보좌(2:13)와 짐승의 보좌(13:2;16:10)를 제외한 나머지 보좌는 하늘에 있는 것으로 하늘에서 통치 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보좌들에 앉은 자에 대해서 이어서 나타나는 언급들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과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표를 받지도 않은 자들'은 두 부류로서 예수에게 신실하게 충성한 무리들 전체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죽기까지 충성한 자들로서 2, 3장에서 언급된 이기는 자들과 같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한 듯합니다. 그들은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 인해서 죽임과 온갖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한편 '영혼들'은 원어적으로 이해를 하면 6:9에서 언급된 제단 아래서 신원하는 순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사용된 것으로 순교자들이 비록 육체적으로는 목 베임을 당해 죽었으나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소유한 자들임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2)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하니”
본문은 5:9, 10의 반복으로 단 7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에서는 옛적부터 계신 자가 성도들을 위하여 신원할 뿐만 아니라 때가 되어 나라를 성도들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단 7:18, 22, 27).
이것은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다한 자들이 죽임을 당하였든 당하지 않았든 간에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권을 가지고 천년 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합니다.
한편 '살아서'의 원어상 이해는 육체적인 부활을 지칭할 때 사용된 단어로(1:18;마 9:18;요 11:25;행 1:3;9:41;롬 14:9)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이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합니다.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5절)
1)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들 전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한편 '살지 못하더라'는 것은 불신자들은 천년이 지나기까지 육체적인 부활을 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이는 첫째 부활이라”
'첫째 부활'이라는 어구는 비록 본장에서 '둘째 부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할지라도 '둘째 부활'이 있음을 전재하는 것으로 4절에서 언급된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과 순교자들의 육체적인 부활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6절)
1)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들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복이 있으며 거룩한 자들이다. 본절은 그들이 복이 있는 근거에 대한 진술인 것입니다.
2)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둘째 사망'은 모든 사람이 직면하는 육체의 사망을 가리키는 첫째 사망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둘째 부활에 참여하는 불신자들이 맞게 되는 사망입니다. 이것은 불못에 던 지 우는 심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14, 15절;21:8).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복이 있는 것은 둘째 부활과 전혀 상관이 없어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둘째 사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인 것입니다.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는데,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성전에서 봉사하면서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제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은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갈 권리를 소유한 자들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교제를 나누는 자들인 것입니다.
3)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리라”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제사장일 뿐만 아니라 왕권을 소유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4절).
결론입니다.
7년 대환난의 끝에 재림하신 예수님은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시고 사단의 미혹이 없는 천년왕국을 펼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함께 재림하게 될 신부들은 예수님과 함께 보좌에 앉아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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